박정수

박정수/diary & 일상생활

지옥 후기

결말부터 이야기 하자면 꽤 재미있게 봤다. 6편의 적절한 분량, 어지러운 로맨스 관계도 안나오고, 나름 재미있게 봤다. 연상호 감독 영화는 몇개 봤었는데, 이 감독의 특징인지 모르겠지만, 이야기 하기 껄그러운 주제를 가지고 드라마나 영화를 만드는 것 같다. 가령 종교 혹은 인간의 악랄함? 이런 것들? 뭐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은 보다가 불편한 장면들이 많이 연출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머릿속에서 기억나는 장면이 몇개 있다. 선을 이기기 위해선 더 큰 선이 되어야 하며 돼지를 이기기 위해선 더 큰 돼지가 되어야 한다? - 돼지의 왕 그게 니 팔자여! - 사이비 이런 것들이 기억난다. 근데 나는 영화의 가장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재미"라고 생각한다. 감독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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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관련 좋은 글

어떻게 에너지 레벨을 유지하는가. 어떻게 번아웃을 극복하는가. 얼마 전 친한 후배를 만나서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후배가 나에게 진지하게 물었다. "형은 어떻게 그렇게 에너지 넘치는 삶을 유지하시냐" 하고. 알고 보니 요즘 번아웃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내가 활동하는 모습을 (요즘에는 주로 페북을 통해서) 보니 그게 궁금했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도 몇 가지 답해주기는 했지만, 며칠 동안 그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아서 한번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1. 첫번째로 이야기했던 것은, 페북에서 보이는 모습 믿지 말라는 것이었다. SNS에 올라오는 이야기는 모두 자기 검열을 거친다. 보여주고 싶은 (주로 좋은) 모습만 보여준다는 것이다. 나는 특히 직업적으로 페북을 많이 활용하므로 많은 포스팅에 나름의 의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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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수천년동안 바둑의 정석이라고 불리우는 포진들은 알파고의 등장 이후 사라졌다. 급변하는 변화의 패턴속에서 나는 상식이라 불리우는것들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것같다. 예를 들면 가족의 형태라든가 직업의 형태라든가.. 남녀가 만나서 아이를 가지고 가족을 이루는 형태만 정석은 아니다. (아이가 없을수도 있고, 다른 형태도 있겠죠..) 나는 개발자를 하고 있지만 하나의 회사에서 하나의 일만하기엔 .. 먹고 살기 힘들수도?ㅋ 우리나라에서 부동산 불패는 상식이지만 언젠가는 그 상식이 통하지 않을 날이 올것이다 (내생각엔ㅋㅋ 500년은 걸릴것 같지만) 갑자기 그냥 생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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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긴 영업

탈모가 걱정되서 웰킨 두피 탈모센터에 갔다. 방문전 오늘은 검진만 받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알았다고 했고 검진을 받았다 다방면으로 사진을 찍고 자세히 설명해줬다. 아직 탈모가 시작된건 아닌것같고 여러가지 이유로 관리를 시작해야하며 골든타임을 놓치면 어렵다고 겁을 준다.. 나는 귀찮아서 그냥 가고 싶은데 끝까지 걱정되는 마음에 말한다고 한다.. 사실 탈모든 학원에서 마케팅을 할때든 가장 중요한건 상대방에게 두려움을 심어주는것이다. 너 늦어지면 탈모걸림 너 늦어지면 좋은 대학 못감 등등 어째든 가장싼 두피 케어를 받았는데 돈 아깝다. 끈질긴 영업의 웰킨 두피센터의 승리다. 오늘은 나의 패배였다. 가장 중요한건 나는 가기전 검진만 받는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나를 끝까지 설득시킨 원장의 승리다.. 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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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랩 모션데스크 프로 후기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만의 데스크톱 환경을 셋팅하고 싶어졌다. 모션데스크는 왠만하면 큰사이즈를 사고 싶었고, 루나랩의 180cm 정도 사이즈가 있길래 구입했다. 우선 실망했던 점부터 적으려고 한다. 서비스 측면에서 조금 실망했다. 루나랩 공식사이트에선 아래 사진과 같이 공지하고 있다. 배송 안내 부분에는 엘레베이터가 없는 3층부터 추가요금이 붙는다고 설명했고 우리집은 2층이라서 추가 요금이 없는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설치 기사님이 추가요금을 요청했다. 이유는 좀 황당했다. 우리집이 2층이 아니라 2.5층 이기 때문이다. 정면에서 봤을때, 계단이 7개 있고 나서 1층이 존재하기 때문에 2.5층이라는 것이다. 이 사실을 알고 나서 한국소비자원 에 신고할까? 생각을 잠시 해봤다. 어째든 2.5층 드립을 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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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

중국에서의 오랜 해외생활, 그리고 지금 자가격리 10일째.. 오랫동안,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그 시간동안 나는 공부, 운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당연히 하지 못했다. 무엇인가를 계속 몰입하기 위해선 "흥미", "긍정적인 감정" 그러니까 사람의 "감정적인 측면" 이 제일 중요한것 같다. 그러한 "긍정적인 느낌"이 없다면, 지속할 수 없다는 걸 요세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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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창사 시골의 삶..

2020년 10월 말부터 글을쓰고 있는 현재인 2021년 06월 06일 까지 대략 210일 정도를 중국 창사의 류양? 이라는 시골에서 지내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 살다가 와서 더욱 더 비교되는 삶이지만, 정말 여기의 삶은 최악인것 같다. (상하이의 삶은 정말 만족했다. ) 불만사항을 정리하자면, 첫째로, 폭죽이다. 정말 정말 정말 말이 안되게 정말로 폭죽소리를 매일 들었다. 신경이 정말 날카로워진다. 어쩌다가 한번이 아니고 정말 매일 들었다. 둘째는 공사소리..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도 윗집에선 공사를 하고 있다. 사람이 살수 없는 환경이다. 셋째는 문화시설의 부재... 그냥 아무것도 없다. 최고 output이 맥도날드다. 그리고 여기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마작에 중독되어있다. 나는 어린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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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창사에서 새로운 시작

2020.10월부터 중국 창사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새로운 곳에 살게 되면 살게 많아진다. 오늘은 잘 산 물건과 충동적으로 샀던 물건을 나눠볼 생각이다 나는 식기재료, 요리기구, 마우스, 모기장, 락앤락, 랜선, 이불, 베개, 매트릭스, 책상, 건조대, 식기건조대를 구매했다. 우선 식기재료 및 락앤락 등은 요리를 하겠다는 포부로 샀는데.. 사실 조금 아깝다. 마우스도 괜히 샀다. 나머지는 다시 그때로 돌아가더라도 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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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죽

나는 지금 중국 창사에서 호텔에 격리하고 있다. 여기는 아침과 저녁 때를 가리지 않고 폭죽소리가 들린다. 처음에는 결혼식이나 뭐 기념일 정도로 생각했는데. 아침에도 저녁에도 때를 가리지 않는다 나중에 통역에게 물어보니.. 충격적인 답을 들을 수 있었다. 심심해서 폭죽을 터트린다고 한다.. 내가 너무 목적지향 적인 삶을 살고 있는건가..? 나는 당연히 이유가 있을줄 알았는데 이유가 없다.. 생각보다 세상엔 이유가 없다

j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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